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와이프를 통해서이다. 작년 9월에 공무원시험을 합격하고, 인사발령이 미루어지면서 와이프는 시간을 보낼 이것저것 중에 독서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알게되었는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다. 내가 같이 살면서 지켜본 와이프는 자신의 상처를 어딘가에 배출하지 못하고 늘 마음에 품고만 살았는데, 와이프가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혼자 울면서 위로받기도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잘 이겨내는 듯 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나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했지만, 나에게는 책을 읽을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손에 집게 된 계기는 지난 5월 나에게 갑자기 찾아온 갑상선암 때문이었다. 아마도 나도 위로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