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치료기 #10]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후 방사선 선량 변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후 방사선 선량 변화에 대해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아마 동위원소 치료를 하고 나면, 병원마다 주변 사람들과의 격리기간에 대해 주의사항을 알려주는데요. 얼마나 선량이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리뷰가 없는 것 같아서 리뷰를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기본정보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만36세 남성이며,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2023년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동위원소치료를 하였고,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요양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집에 임산부가 있어서 12월 6일부터 12월 13일까지는 자가격리 기간으로 정하고 혼자 방에서 생활하였고, 식사, 빨래, 설거지, 화장실 등 생활반경을 겹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 방사선 측정기 및 측정 부위

방사선 선량변화 측정을 위해서 저는 콩렌탈이라는 회사에서 방사선 측정기(Q-Safe)를 2023년 12월 12일 부터 12월 19일 까지 렌탈하였고, 매일매일 방사선이 가장 많이 있다는 목부위, 알약을 소화했던 가슴(위)부위를 위주로 방사선량을 체크하였습니다.

 

기기를 빌려 측정하였으나, 정확도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으며 정확한 검사가 아닌 개인이 검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다만, 매일매일 선량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정도 기기에 대해 신뢰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2. 측정 기준일과 이유

측정 기준일은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마친 2023년 11월 29일 부터 1주일간 요양병원 입원, 1주일간 자가격리 후 선량변화를 측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병원에서 2주간 임산부, 어린아이와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하였기 때문에, 2주 후에는 방사선 선량이 어느정도 나오는지 측정해 보고 싶었습니다.

 

현재 집에 임신한 와이프가 있고 스스로 조심하고 있으나, 선량의 변화에 따라 거리두기 정도 등 일상생활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을 스스로 기준점으로 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3. 측정 시 행동사항과 변수

우선 측정에 앞서 매일매일 2리터의 물을 마셔 몸 속의 방사선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측정에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선량변화에는 어느정도 수준 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그 날 물 외에 다른 것을 많이 마셨다거나, 커피를 마셨다거나, 운동을 했거나, 매운 음식을 먹었다거나, 짠음식을 많이 먹었다거나 하는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선량의 변화폭이 왔다갔다 하는 것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선량변화 측정

  •  가. 12월 13일(수) 선량 측정

목 부위에서는 8.62, 배 부위에서는 11.8의 선량이 측정되었음

 

 

  • 나. 12월 14일(목) 선량 측정

목 부위에서는 7.64(-0.98), 배 부위에서는 10.1(-1.7)의 선량이 측정되었음

 

 

  • 다. 12월 15일(금) 선량 측정

목 부위에서는 5.75(-1.89), 배 부위에서는 10.9(+0.8)의 선량이 측정되었음

 

 

  • 라. 12월 16일(토)

목 부위에서는 5.44(-0.31), 배 부위에서는 8.21(-2.69)의 선량이 측정되었음

 

 

  • 마. 12월 17일(일)

목 부위에서는 4.91(-0.53), 배 부위에서는 7.75(-0.46)의 선량이 측정되었음

 

 

  • 바. 12월 18일(월)

목 부위에서는 4.17(-0.74), 배 부위에서는 6.86(-0.89)의 선량이 측정되었음

 

 

  • 사. 12월 19일(화)

목 부위에서는 3.78(-0.39), 배 부위에서는 6.05(-0.81)의 선량이 측정되었음

 

 

 

5. 결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후 방사선 선량 변화를 측정한 결과 매일 방사선 선량이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이지만, 우리 몸에 남아있는 방사성 물질이 매일매일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따져봤을 때 매일 목과 가슴 부위에서 0.5~0.7정도 사이의 방사선 선량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방사선 선량이 안정적인 범위(1밀리시버트 이하)가 되기 위해서는 약 10일 정도의 기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리뷰가 방사선 치료 후에 아이들, 임산부, 반려동물과의 격리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정확한 측정기기가 아니라는 점, 측정에 변수가 많다는 점(몸상태, 측정위치 등)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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