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치료기 #13]갑상선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후 핵의학과 첫 외래

안녕하세요. 이웃님들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갑상선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후 핵의학과 첫 외래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동안 글을 많이 못썼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24년 1월 1일자로 회사에 복직을 하게 되었구요. 5월에 사랑스러운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회사생활과 임산부케어, 신생아 케어까지 하려니, 생각보다 정신이 없더군요.

 

아무튼 오늘은 갑상선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후 첫 외래를 다녀왔는데요. 처음 동위원소치료를 받을 때도, 의사선생님께서 치료를 마치고 6개월 있다가 외래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었어요. 치료하고 일주일 후에 전신스캔을 하지만, 더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피검사를 통한 결과를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동위원소치료는 23년 12월 초에 진행을 했고, 핵의학과 첫 외래는 5월 28일 이었습니다. 외래 2시간 전에 도착해서 2층에서 먼저 피를 뽑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보았어요. 병원에는 여러번 왔었는데, 연세대학교 교정에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산책을 조금 했습니다.

 

5월의 마지막주간 날씨가 너무 좋은데, 병원에 진료받으러 온게 조금 억울한 마음도 있지만, 연세대학교 입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시간이 되어서 이제 외래진료를 보러 갔습니다. 요즘 의대정원 문제로 인해서 세브란스병원도 6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한다고 하는데, 운이 좋게도 외래가 5월 말에 잡혔네요. 다만, 갑상선내분비외과 외래는 수술 후 1년경인 9월이라 조금 걱정이기는 합니다. 그때까지, 의대 정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무튼, 피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검사 결과는 TSH(갑상선자극호르몬)수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수술과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통해 갑상선암 및 갑상선 잔여세포를 제거하였는데 만약에 갑상선유두암이 재발하였다면 TSH수치가 일정범위이상(0.01)이 나오게 됩니다.

 

만약, 수치가 0.01이상이라면 방사성동위원소를 한 번 더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수치가 0.01이하로 나와 동위원소 치료는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되고,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 진행하는 연1회 검진만 진행하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검사결과는 다행히 잘 나와줘서, 한 번의 고비를 넘긴 것 같습니다. 아마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신 분들은 이것저것 찾아보시고, 다양한 후기들도 찾아보셨을 텐데 생각보다 재발도 많고, 재전이도 많이 나타나서 솔직히 좀 두려움도 있었지만, 일단 검사수치가 잘 나온 것 같아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이제 다음 외래에서는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통해 재발이나 전이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갑상선암 환자는 5년간 추적관찰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직 완치라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꾸준한 건강관리로 재발이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갑상선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후 핵의학과 첫 외래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후기를 보러 오신분이라면, 아마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오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장기전으로 가야하는 것이므로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