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근교 가볼만한 카페 완주군 하이리 '본앤하이리'Born & Hilee

설명절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잘 놀고 설 마지막 날 와이프와 함께 마라탕을 한 그릇 때리고, 완주에 있는 카페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위치는 완주지만, 인후동에서는 꽤나 가까운 곳에 있어서 평소에 가봐야지 했는데, 이번기회를 통해 방문해 보았습니다.

 

 

본앤하이리 위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지도에 표시된 부분 오른쪽에 3개의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가 있는데요. 인후동 방면에서 올 경우 교차로에서 유턴을 하면 건물이 바로 있습니다. 혹시 중앙선을 침범하여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본앤하이리 외관 및 내부

네이버에서 이 카페를 찾아보았는데, 농장카페? 약간 이런 느낌이어서 어떤 모습일까 조금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농장체험도 있고, 브런치도 있고 해서 조금 기대되는 부분도 있었구요. 카페 외관은 여느 카페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조금 특이한 것은 카페 옆에 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입구가 함께 있네요. 짐작하건대 이곳은 아마 레몬을 키우는 하우스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그런 추측을 했는지는, 내부로 들어서면 알 수 있습니다.

 

카페 1층에서는 커피, 디저트도 판매하지만, 완주에서 나고자란 다양한 농산물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쇼케이스에 레몬청과 레몬이 잔뜩 들어있어서 아까 그 하우스가 레몬을 키우는 곳이구나, 의심해 볼만 합니다.

 

 

 

 

본앤하이리 디저트

디저트도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요즘 디저트 카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금빵부터 통밀로 된 브레드도 있고, 앙버터, 치즈빵, 번, 레몬설탕을 입힌 디저트 등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디저트 위에 놓인 비닐이었어요. 카페에 가면 다양한 디저트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카페 바닥먼지, 옷 섬유에서 나오는 섬유먼지, 그냥 먼지 등등등 얼마나 많은 먼지들이 디저트위에 붙어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든 디저트 종류 위에 비닐을 덮어놔서 너무 마음이 편했습니다.

 

1층에서는 커피도 만들고 커튼 안쪽에서는 디저트를 직접 제작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역시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레몬입니다. 레몬이 아주 시선강탈이라 저도 모르게 레몬을 사고싶었답니다.

 

 

 

 

 

 

그리고 카페 한쪽에는 다양한 상장과 위촉장이 있는데요. 낡은 종이에는 카페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사진 왼쪽에 계신 나이드신 사장님의 젊었을 때 농사를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했는지에 대한 사례였어요. 한눈에 보기에도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저는 이 한장의 책에서 사장님의 도전정신이 느껴졌습니다. 전주와 가까운 농촌인 완주에서 어떤 작물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까 고민하는 사장님의 고민이 묻어나는 구절이 많이 있었답니다.

 

1층에서 시간을 조금 보내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 공간을 올라갈 땐 계단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중간에 불규칙한 계단이 하나 있어서 주의하지 않으면 위험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1층에는 폴딩도어 턱이 있어서 그것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2층은 1층과는 다르게 넓은 공간에 자리가 많이 있었어요. 단체석도 있고, 개인석도 있어서 앉기에는 좋았는데, 설날이라 그런지 단체손님이 많아 자리잡기가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저희는 두명이라 쉽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2층에는 다양한 식물도 있고, 앤티크한 가구도 있고, 뻥뚫린 천장이 시원한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창문이 많이 있어서 가끔 멍 때리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2층에 있는 창문에서 볼 수 있는 풍광입니다. 저기 멀리 에코시티도 보이구요. 잔디가 깔린 테라스도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땐 테라스에서 한잔 하는 것도 분위기 있고 좋을 것 같습니다.

 

 

 

 

 

본앤하이리 커피 및 디저트

저희가 주문한 커피와 디저트가 나왔네요. 오늘은 책과 함께 왔습니다. 두권다 제가 고른 책이지만, 자기관리론은 제가 읽고,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와이프가 마흔이 되기전에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데일카네기의 책은 아주 오래된 책이지만, 지금 보아도 참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마흔이 되기전에는 타이탄의 도구들 이라는 책을 쓴 팀 페리스의 책인데, 140개의 챕터로 챕터당 1~3장 정도로 구성되어 주제별로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서 너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책을 왠만하면 빌려서 보는 편인데, 마흔이 되기 전에는 이번에 다 읽고 나서 한 권 구매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잡설이 조금 길었네요. 커피와 디저트는 생각만큼이나 맛이 있었습니다. 앙버터는 조금 먹기 불편하긴 했지만, 버터도 맛있고 빵도 괜찮았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약간 스타벅스 원두와 비슷한 맛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 근교에서 바람을 쐬고 싶을 때, 한가로이 책 한 권 가지고 떠나고 싶을 때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좋은 카페가 있습니다. 여유를 즐기러 완주군 하이리에 있는 본앤 하이리에 방문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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